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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순교 정신을 삶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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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은 순교자 성월이다. 한국 천주교회는 신앙 선조들의 피와 땀 위에 세워졌기에 그 후손들인 우리는 어떤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결코 신앙을 꺾지 않았던, 그리고 일상을 포함한 온 삶을 순교정신으로 거룩하게 살았던 선조들의 신앙과 삶을 본받을 의무와 은혜를 받았다.


특별히 올해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10주년이자 124위 순교 복자가 탄생한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이미 103위 순교 성인을 얻은 한국교회는 124위 순교 복자를 더함으로써 크나큰 은총을 받았고, 최양업 신부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시복을 추진하고 있다.


시복시성된 신앙의 모범들을 모시는 것은 우리의 영광이고 은혜다. 그분들은 이미 하느님 곁에 머무는 은총을 누리고 있기에 시복과 시성은 우리 후손들에게 신앙적인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해주는, 우리들을 위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복자와 성인들을 모시게 된 영광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들의 삶 안에서 그분들이 보여주신 신앙과 삶의 모범을 직접 살아가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오늘날 신앙인들에게는 순교 등 물리적인 억압과 박해가 신앙의 조건으로 요구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 신앙 선조들에게 가해졌던 순교의 위협은 오늘날 한층 더 교묘한 유혹으로 다가오곤 한다. 하느님의 길보다는 세속의 길, 이웃을 위한 자비와 헌신, 돌봄보다는 차별과 무시, 영원한 생명보다는 재물과 권력의 추구 등이 그것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순교는 아닐지라도, 하느님을 자기 삶의 중심에 두고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서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는, 현대적 의미의 순교자적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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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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