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마산교구장 박정일(미카엘) 주교가 8월 28일 오후 2시 39분에 선종했다. 향년 97세.
빈소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교구청 1층 대회의실에 마련됐다. 장례 미사는 8월 31일 오전 10시 30분 신안동성당(진주시 평거로 소재)에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거행된다. 고인의 장지는 고성 이화공원묘원 성직자 묘역이다.
박 주교는 1926년 12월 평안남도 평원군 출생으로 1950년 서울 성신대학(현 가톨릭대학교) 신학부에 편입해 1952년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에 입학했다. 1958년 11월 로마에서 사제품을 받은 박 주교는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 대학원에서 신학·철학 석사학위를 받고 1959년 9월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에 입학했다. 1962년 6월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 안젤리쿰 졸업(사회학 석사) 후, 부산교구 초량본당에서 보좌로 첫 사목을 시작했다.
박 주교는 마산교구 문산·진주(현 옥봉동) 본당 주임을 거쳐 1970년부터 1977년까지 광주 대건 신학대학(현 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1977년 5월 31일 주교품을 받고 제2대 제주교구장에 착좌한 박 주교는 1982년 8월 10일 제6대 전주교구장에 착좌했다. 이어 1988년 12월 제3대 마산교구장에 임명된 박 주교는 이듬해 2월 21일 제3대 마산교구장에 착좌했다. 박 주교는 주교회의 의장을 비롯해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천주교용어위원회 위원장·가정사목위원회 위원장·교리주교위원회 위원장·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두루 맡았다. 2002년 11월 마산교구장에서 퇴임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