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 우편 서비스가 시작된 지 올해로 140년째입니다.
우편물에 붙이는 우표도 다양한 모습으로 발행됐는데요.
그동안 천주교를 테마로 한 기념우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전은지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지금의 우체국인 우정총국이 설립된 지 올해로 140주년.
해마다 특별한 역사나 기념비적 인물이 조그마한 우표에 기록됩니다.
그동안 한국 천주교회의 굵직한 역사도 여럿 우표로 발행됐습니다.
가장 처음 발행된 천주교 테마 우표는 1984년 한국 교회 창립 200주년을 기념해 발행된 우표입니다.
1794년, 이승훈이 북경에서 세례를 받고 들어오면서 한국 땅에 전파된 천주교.
'이 땅의 빛'을 주제로 도안된 이 우표는 한국 천주교를 상징하는 붉은색 십자가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같은 해 5월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방한 기념우표가 발행됐습니다.
103위 순교자 시성식을 주례하고, 한반도에 평화 메시지를 전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의미 있는 방한이 우표에 새겨졌습니다.
2014년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기념하는 우표 2종이 발행됐습니다.
이처럼 우정사업본부는 매해 말 각계 전문가 회의를 거쳐, 주요 사건과 인물을 선정해 우표 테마를 결정합니다.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이듬해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한 우표도 발행됐습니다.
우표엔 고 문학진 화백이 그린 ‘성 김대건 신부 성인화’가 인쇄됐습니다.
2022년엔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움이 담긴 '옛 건축 시리즈' 우표가 성당을 테마로 발행됐습니다.
<김현옥 / 우정문화실 문화기획팀>
"100년의 역사를 넘기며 근대건축의 상징이 된 성당 네 곳이 소개돼 습니다. 우표를 통해 성당의 내부와 외부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주교좌 명동대성당을 비롯해 약현성당과 전주 전동성당 등 종교적 가치뿐 아니라 건축사적 의미가 깊은 성당들이 우표에 담겼습니다.
다양한 모습의 한국 천주교 테마 우표는 하나의 문화선교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