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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황의 아시아 4개국 사도 순방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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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 인도네시아·파푸아뉴기니·동티모르·싱가포르 4개국 사도 순방길에 나섰다. 교황 재임 기간 중 가장 긴 12일의 대장정이다. 교황청은 이번 순방에 대해 “신앙 속에서 우리를 부르신 주님 앞에 겸손히 나아가는 행위, 즉 선교 사명에 대한 순종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4개국 순방은 또 다른 측면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첫 번째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자리다. 이미 뜨겁게 달궈진 지구는 이미 이곳저곳에서 구호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로 남극 해빙은 위성 데이터 등장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대한민국의 여름이 기록적인 최장기 열대야를 기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이와 관련,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통가에서 열린 태평양 도서국 회의에서 “태평양 지역 해수면이 전 세계 평균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바다를 구하자는 SOS를 쳤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꾸준하게 탄소 배출을 줄여 기후 위기에 대처하자는 목소리를 내왔다.

교황의 첫 방문지인 인도네시아는 수도 자카르타의 침하가 시작됐고, 또 다른 해안 지역도 해수면 상승으로 잠기는 피해를 입고 있다. 이번 사도 순방이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지구촌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두 번째는 지구촌 평화에 대한 갈망이다. 순방국인 인도네시아·파푸아뉴기니를 비롯해 미얀마·태국 등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툭하면 종교 간 갈등에 따른 폭력사태가 발생한다. 이번 순방을 통해 종교적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공존과 평화가 실천되길 바란다.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하마스·이스라엘’ 등 전쟁으로 고통받는 세계에도 평화의 메시지가 전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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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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