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 6일 타이완 청년 한국 교회 방문 동행취재기
[앵커] 5박 6일간 타이완 청년들의 한국 천주교회 방문 일정을 취재한 이힘 기자와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 타이완 자이교구가 궁금한데요. 먼저 소개부터 해주시겠어요.
▶ 자이교구는 먼저 아파트 브랜드를 생각하실 것 같은데, 한자로 하면 아름다울 '가'(嘉)에 옳을 '의'(義)자를 써서 우리식 한자로 읽으면 '가의'라고 읽을 수 있습니다.
타이완 북쪽은 수도 타이페이이고, 남쪽, 우리나라 부산에 해당하는 대도시가 가오슝인데요.
그 중간쯤, 우리나라로 치면 세종시 정도의 위치에 있습니다.
타이완의 교구는 7개이고, 이 가운데 대교구는 2개, 타이페이와 가오슝이 대교구이고요.
복음화율은 1가 되지 않습니다.
자이교구의 한국인 사제인 신유철 신부에 따르면, 자이교구에 본당이 53개가 있는데 주일미사 참여자 수가 53개 본당 다 합쳐서 1800명 정도로 아주 소수입니다.
자이교구는 타이완의 교구 가운데 가장 경제적으로 어렵고 척박한 농촌 교구입니다.
▷ 자이교구 청년들이 순교자 성월을 맞아 한국 교회에 방문한 목적은 무엇인가요?
▶ 자이교구 청년들은 10월에 교구장 주교님을 모시고 한국 교회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타이완의 다른 교구도 마찬가지이지만, 자이교구는 특히 거의 모든 사목이 어르신 위주로 돼 있어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워낙 신자 수가 적다 보니 청년 사목 예산을 받기도 어렵고요.
청년들이 한국 교회를 방문한 궁극적인 목적은 서울 동교동 청년문화공간 주(Ju)와 같은 청년센터를 건립하는 것입니다.
▷ 타이완 청년들은 한국 교회 청년들과 만나 대화하고 교류를 했는데, 청년들 소감이 매우 특별했다면서요?
▶ 네, 그렇습니다.
청년들은 한국 교회의 환대에 감동을 받았다고 한결같이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교회는 청년들을 위해 준비된 교회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특히 당고개순교성지에서 만난 한 청년의 소감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신루 로사 / 타이완 자이교구 도리우본당>
"이번 한국교회 방문이 세계청년대회 리허설 같았습니다. 전 세계 청년들이 2027년 서울 WYD에 온다면 한국교회에 대해 느끼게 될 것 같아요."
▷ 타이완 청년들이 2027 서울 WYD를 미리 체험한 것 같다니 감동적이네요.
지금까지 타이완 청년들의 한국 교회 순례를 취재한 이힘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