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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사제들, 시노드 교회 이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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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달리타스가 구현된 교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등 하느님 백성 모든 계층의 온전한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세계주교시노드 여정을 통해서 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성령 안에서의 대화’라는 것도 깨달았다. 따라서 시노드 교회는 하느님 백성 전체가 성령의 인도하심에 의지해 서로 경청하고 소통함으로써만 건설된다.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는 모든 이들이 이 여정에 참여하도록 이끌기 위해서는 특별히 본당 사제들의 역할이 실제로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교황청에서 지난 4월에 열린 본당 사제 국제 모임에서, 수백 명의 본당 사제들이 시노달리타스와 관련해 서로 경청하고 대화하는 체험의 기회를 마련한 것도 그 이유다.


한국에서도 9월 2~4일까지 사흘 동안 ‘시노드를 위한 한국교회 본당 사제 모임’이 열렸다. 전국에서 43명의 본당 사제가 참석한 이 모임을 통해 사제들은 다시 한번 경청과 대화의 소중함을 체험함으로써 각자의 사목 현장에서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해 나갈 의지와 각오를 다졌다.


교회는 보편적이지만 사목은 구체적인 현장의 삶에서 이뤄진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과 삶의 현장은 가장 기초적으로는 가정이다. 또한 신앙과 삶이 구체적으로 교류하고 공동체적으로 실현되는 곳은 바로 본당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당을 이끌고 본당의 하느님 백성에게 봉사하는 사제들이 얼마나 시노달리타스를 이해하고 익히며 구현하고자 하는지가 시노드 여정에서 가장 관건이 된다. 이번 사제 모임이 이를 위한 획기적인 전기가 되어 자칫 논의만으로 그칠 수 있는 시노드 여정이 구체적인 삶의 변화로 이어지는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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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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