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WYD 교구 실무 책임자 전국 모임… 교구별 계획·준비과정 나눠
한국 교회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준비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각 교구도 교구대회 채비에 착수했다. 교구대회는 WYD 참가자들이 본 대회에 앞서 개최국 교회 전역에 머물며 현지 신자들과 친교를 나누는 시간이다.
2027 세계청년대회 교구대회 준비위원회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살레시오 교육관에서 제2차 WYD 교구 실무 책임자 전국 모임을 열고 교구별 상황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준비위원회 위원장 김종강(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주교와 전국 16개 교구 실무 책임을 맡은 사제들이 참여해 교구별 계획 사항과 더불어 준비 과정에서 겪는 고충도 나누었다.
수원교구는 이 자리에서 “WYD 매뉴얼을 제작해 교구 공동체와 공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정수(수원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신부는 “오는 12월 24일 첫 번째 책자 제작이 목표”라며 “대회 이후엔 백서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WYD 효과에 관해서도 연구팀을 꾸려 심포지엄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천교구는 교구대회에 참가하는 세계 젊은이들에게 ‘인천교구다움’, 즉 교구의 유산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교구대회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알렸다. WYD 교구대회 준비위원회 총무 최인비(인천교구 청소년사목국장) 신부는 “교구대회 준비는 교구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며 “교구대회 때 숙박에 대한 부담이 제기되지만, 그간 WYD 교구대회에서 홈스테이를 경험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월등히 높은 만큼 홈스테이를 중심으로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실무자들은 각자 예상하는 WYD 본 대회에 앞서 열릴 교구대회 참가 인원을 공유했다. 김종강 주교는 “각 교구가 홈스테이 확보에 큰 부담을 갖지 않길 바란다”며 “‘오는 사람은 다 환대해달라’는 교황청의 원칙을 지켜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도 각 교구대회 진행이 원활하도록 돕기 위해 “공기업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대교구는 WYD 홍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세진(서울대교구 WYD 지역조직위원회 사무국 차장) 신부는 “10월부터는 매달 발행하는 WYD 뉴스레터를 영어판으로도 낼 계획”이라며 “WYD 공식 홈페이지와 교황청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공식 채널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교구 지역조직위원회는 또 지역별·지구별·본당별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성직자·평신도 전문가·공무원 등이 모인 특별기획단 회의도 열고 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