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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방글라데시에 대표단 파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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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AN] 임시정부 체제에서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방글라데시 소수 부족과 종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교황청이 대표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주방글라데시 교황대사 케빈 란달 대주교는 9월 9일 수도 다카에서 임시정부 수반 무함마드 유누스 교수와 만나 방글라데시 정국 안정과 소수 종교인들의 안전에 대해 논의했다. 경제학자인 무함마드 유누스 교수는 빈곤층의 금융 생활과 경제 여건 개선을 지원하고 빈곤 퇴치에 앞장선 공로로 200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란달 대주교가 유누스 교수를 만나기에 앞서 8월 13일에는 방글라데시 주교회의 의장이자 다카대교구장 베조이 디크루즈 대주교를 비롯한 소수 종교 지도자들이 임시정부 청사로 유누스 교수를 찾아가 정의와 법치에 근거한 새로운 방글라데시 정부를 세우고, 소수 부족과 종교가 사회적 박탈과 부정의, 압제를 당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란달 대주교는 9월 12일 “방글라데시가 정치적 혼돈에 빠진 뒤 소수 종교인들이 공격 대상이 되고 있어 교황청은 종교 간 조화를 강조하기 위해 대표단 파견을 계획하고 있다”며 “교황청 종교간대화부는 방글라데시에 대표단을 파견해 이슬람 학자들과 만나 이슬람 신앙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란달 대주교와 야누스 교수 만남에 배석한 방글라데시 외교부의 한 관리는 “교황청으로부터 대표단 파견 계획과 일정을 접수한 뒤 방글라데시 임시정부는 교황청과 논의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독립유공자 자녀들에게 공직 할당제를 추진하던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가 대학생 시위대에 의해 8월 5일 축출된 후 힌두교 등 소수 종교인들이 계속 공격을 받으면서 교황청은 방글라데시에 대표단 파견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힌두교 신자들은 하시나 전 총리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8월 5일부터 20일까지만 해도 소수 종교인들의 집과 상점 최소 1068군데가 공격을 받았고, 종교 집회 장소 22곳도 공격 대상이 됐다.


란달 대주교는 “방글라데시에서는 다양한 종교인들이 오랜 세월 동안 조화 속에서 살고 있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그리고 정부 관리들 간에 종교의 자유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보니 혼란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비록 방글라데시의 공식 종교는 이슬람이지만 방글라데시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전체 인구 약 1억7000만 명 중 91는 이슬람 신자들이고 8 가까이가 힌두교 신자들이며 가톨릭을 포함한 기타 종교인들은 1 정도를 차지한다. 가톨릭신자 수는 50만 명이 채 되지 않는다. 교황청 관리는 “소수 종교인들도 방해받지 않고 자신들의 신앙을 실천할 수 있다는 인식이 방글라데시에 부족한 것 같다”면서 “그래서 종교 학자들 간의 대화를 통해 방글라데시 소수 종교인들의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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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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