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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과 난민은 그리스도를 만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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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매년 9월 마지막 주일을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로 정해 그들을 향한 형제적 사랑을 호소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8년 1월 14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된 세계 이민의 날 기념미사에서 이방인에 대한 두려움도 이해되지만 그것이 환대의 정신을 막아서는 안 된다며 존중과 관대함으로 이주민과 난민들을 받아들일 것을 요청했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2023년 현재 전 세계의 이주민 인구는 2억2800만 명으로 세계 인구의 3.5를 넘어선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내 이주민 수가 이미 2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결국 오늘날 이주민과 난민 문제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처럼 이주민과 난민은 바로 우리 이웃에서 살아가는 형제자매라고 할 수 있다.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올해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담화를 통해 이주민들에 대한 환영과 우려가 공존한다고 지적하면서 하느님 백성이야말로 순례자, 곧 이주민의 정체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길 위에서 이뤄지는 모든 만남은 바로 그리스도와의 만남이라며 나그네, 즉 이주민과 난민에 대한 존중과 환대는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이라고 당부했다.


교회 공동체는 하느님 나라를 향한 ‘이주’의 길을 걷는 이주민과 난민이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그 여정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에 대해 그리스도와의 만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개방성과 포용력을 지녀야 한다. 자칫 편견과 선입견으로 우리 곁의 이주민과 난민들을 대하지는 않는지 우리 모두 깊이 성찰해 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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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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