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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 평화의 문화 건설하는 도구로 만들자”

도쿄서 ‘2024 시그니스 아시아’ 총회, 선언문 발표하고 기술의 선용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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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스 아시아 총회 참가자들이 총회 플래카드를 들고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시그니스 아시아 제공


아시아의 가톨릭 미디어 분야 종사자들의 단체 시그니스 아시아(SIGNIS Asia)가 9월 23~27일 닷새간 일본 도쿄 국립 올림픽 기념 청소년 종합센터에서 ‘2024 시그니스 아시아 총회’를 개최했다.

올해 총회는 ‘평화의 문화를 위한 디지털 세상 속 인간 커뮤니케이션’을주제로 진행됐으며 한국과 일본·인도를 비롯해 아시아 12개국에서 가톨릭 미디어 종사자들과 관계자 70여 명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교황청 문화교육부 위원 이성효(수원교구 총대리) 주교와 수원교구 홍보국장 이철구 신부, 이로물로(로물로, cpbc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미디어본부장) 시그니스 아시아 이사, 이기상(야고보) 시그니스 코리아 부회장, 정병창(알베르토) 시그니스 코리아 사무차장 등이 참석했다.

아시아 가톨릭 언론인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5월 발표한 제58차 홍보 주일 담화(‘인공 지능과 마음의 지혜 : 온전한 인간 커뮤니케이션을 향하여’)의 의미를 되새기고 기술과 인간성·평화가 균형을 이룰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성효 주교는 24일 ‘인공지능과 마음의 지혜 : 온전히 인간적인 소통을 향하여’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 주교는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인한 새로운 차별의 발생 가능성에 주목하며 대안으로 미디어 종사자들의 인본주의적 가치 실천을 제안했다.

이 주교는 “인공지능을 필두로 디지털 기술은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제한해 새로운 계층을 만들거나 새로운 형태의 착취와 불평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디지털 기술이 평화와 자유의 수단이 될 수 있도록 정보 네트워크에 더 많은 이들이 접근하게끔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담화를 통해 AI 시대 속 ‘마음의 지혜’, 즉 인본주의 실천을 다시금 호소했다”며 “가톨릭 언론인은 이같은 외침에 귀 기울이며 취약한 타인에 대한 공감과 포용에서 출발하는 인본주의를 삶 속에서 실천해 AI 시대의 윤리를 형성하는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9월 26일 논의한 내용을 종합해 디지털 기술을 평화의 문화를 건설하는 도구로 만들겠다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디지털 미디어는 사람들을 중독과 고립의 위험에 노출시키고 현실과의 접촉을 상실하게 해 진정한 대인관계 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면서도 “이같은 디지털 혁명은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인간 자유를 증진할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 기술의 등장은 인간 소통을 더욱 풍요롭게 했고, 시대에 맞춰 변화를 요구한다”며 “우리는 평화 구축 과정에서 젊은이들과 협력해 교황이 ‘무관심의 세계화’라고 부르는 것과 싸우며 함께 ‘형제적 책임감’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그니스(SIGNIS)는 교황청으로부터 공식 인가받은 언론과 출판·미디어 등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종사하는 가톨릭 평신도 단체로 다음 총회는 2025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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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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