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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나누고 신앙으로 하나된 이주민

의정부교구,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맞아 축제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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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맞아 동두천성당에서 열린 2024 EXODUS 축제에서 이주민들이 미사 후 손희송 주교와 만남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의정부교구 이주사목위원회는 9월 29일 제110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맞아 동두천성당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과 함께 걸어가십니다’를 주제로 2024 EXODUS 축제를 개최했다.

의정부교구에는 5만여 명의 이주민과 난민이 살고 있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한다. 특히 행사가 열린 동두천본당은 ‘동두천 국제 가톨릭 공동체(DICC, Dongducheon International Catholic Community)’가 함께하는 이주민 특성화 본당이다.

이날 성당 마당에는 의정부·구리·파주 엑소더스 소속 9개 국가 이주민이 14개 부스를 만들어 각 나라의 음식을 선보였다. 이집트 할랄 푸드와 에티오피아 커피·태국 비빔국수·필리핀 바비큐·베트남 샌드위치를 비롯한 의류 바자까지 타지에서 동향인을 만나는 기쁨을 만끽하며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또 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엑소더스 이주민센터가 기술 역량 강화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재봉수업 ‘함께’와 동두천에서 활동하는 아프리카 출신 헤어 디자이너들의 모임 ‘쿠켈레 쿠카토르나’ 등 이주민 관련 5개의 체험부스도 마련돼 참가자들이 공존의 문화를 만끽했다.

이집트 출신 모나씨는 “며칠 전부터 음식을 준비하느라 고생했지만, 이렇게 서로 만나 여러 문화를 접하니 기쁨이 배가된다”고 말했다. 베트남 출신 한별이씨는 “처음 참여한 축제인데, 소속감도 느끼고 평생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됐다”고 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기프트씨는 “교회가 이주민에게 특별히 신경 써주고 있음을 느꼈다”며 “특히 한국 교회는 이주민에 대한 차별없이 같은 형제자매로 대해 주고 있어 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교구장 손희송 주교는 강론에서 “사람은 언어나 피부색·종교·풍습이 다른 사람에 대해 보통 불안감이나 두려움을 느끼는데, 여러분도 무시당하거나 배척받은 경험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 아프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비록 소수라도 여러분을 아끼고 배려하며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면서 “하느님은 우리에게 어려움과 고통을 없애주지는 않으시지만, 천사를 보내 이겨낼 힘을 주신다”고 위로했다.

신자들은 독서와 보편지향 기도 등 미사 전례를 나라별로 담당하면서 신앙 안에 하나임을 드러냈다. 또 미사와 부스 체험 후에는 각 나라와 연합팀 등이 춤과 노래·악기 연주를 선보이며 세계인 축제의 시간을 만들었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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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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