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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 베네딕도회 뉴튼수도원, 설립 100주년 기념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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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성 베네딕도회 뉴튼수도원(원장 김동권 사무엘 신부)이 설립 100주년을 맞아 10월 6일 현지에서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수도원장 박현동(블라시오) 아빠스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뉴튼수도원은 왜관수도원의 분원이다.

 

 

미사에서 박 아빠스는 “이곳에서 한국 수도형제들이 생활하고, 미국의 한인 공동체와 미국 가톨릭공동체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 100년 동안 우리를 돌봐주신 하느님 섭리와 안배를 느낀다”고 말했다.

 

 

뉴튼수도원은 왜관수도원의 모원이기도 한 성 베네딕도회 오틸리아 연합회가 1924년 미국 뉴저지주 뉴튼에 농장을 매입하고 설립한 수도 공동체로 출발했다. 뉴튼수도원은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케냐 등에 수도자를 파견하고, 1950년대에는 80여 명 수도자가 정주할 정도로 규모가 컸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성소자가 급감하면서 점차 수도원 운영이 어려워졌고, 1999년에는 오틸리아 연합회에 폐쇄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연합회는 한국교회의 역동성과 뉴욕, 뉴저지에 있는 많은 한국 신자들을 고려해 왜관수도원에서 뉴튼수도원을 인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왜관수도원은 2001년 10월 19일 뉴튼수도원 인수를 결정하고, 김구인(요한 보스코) 신부를 원장으로 파견하면서 뉴튼수도원은 왜관수도원 분원으로서 새로운 역사를 열었다.

 

 

한국과 뉴튼수도원은 인수 전부터 오랜 인연을 맺어 왔다. 서울 백동(혜화동)수도원 시절 카시안 니바우어 원장 신부가 미국에 파견돼 뉴튼수도원 설립 기반을 닦는 데 역할을 했다. 뉴튼수도원 수도자였던 고(故) 마리너스 수사(1914~2001)는 입회 전 6·25전쟁 때 흥남부두에서 1만4000명의 피란민을 거제도까지 안전하게 피란시켰던 선장으로 유명하다. 전쟁으로 인해 북한 덕원수도원이 1952년 경북 왜관으로 이주했을 때 티모테오 비테를리 신부가 뉴튼수도원에서 파견돼 왜관수도원 정착을 돕고 초대 원장을 맡았다.

 

 

왜관과 뉴튼 수도공동체 역사에 대해 소개한 박현동 아빠스는 “참으로 우리가 하느님 안에 머무를 때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열매와 결실을 거두게 됨을 지난 100년의 우리 역사를 돌아보며 깨닫는다”고 밝혔다.

 

 

현재 뉴튼수도원에는 원장 김동권 신부를 포함한 한국인 수도자 6명과 탄자니아 수도자 1명, 뉴튼수도원 전임 수도원장인 저스틴 지코비츠 아빠스와 조엘 마쿨 아빠스가 ‘기도하고 일하라’를 실천하며 수도승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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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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