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 제57회 군인 주일 담화 발표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는 제57회 군인 주일(13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는 군에 있는 젊은이들을 예수님께 인도하는 절호의 기회”라며 “서울 WYD가 젊은이 신앙 부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힘쓰자”고 밝혔다.
서 주교는 담화에서 “우리나라 분단의 현실 속에서 유지되고 있는 군대 조직과 군 복무는 개인의 인격과 신앙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순기능의 시간”이라며 “장병들은 바로 여러분의 자녀·친지·친구이며, 대한민국이라는 이 땅과 국민의 생명을 수호하기 위해 밤낮으로 더위와 추위를 무릅쓰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서 주교는 오늘날 교구의 젊은이 복음화의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20~25세 청년 영세자 인원은 10년 전 2만 7000여 명으로, 과거 청년들의 80가 군대에서 세례를 받았지만, 코로나 시대 이후 급격히 감소해 지난해는 4300여 명의 영세자를 배출했다”며 “이대로 나간다면 교회의 앞날은 그리 밝지 않을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아울러 “부모가 신자임에도 그 자녀는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경우는 물론, 세례는 받았지만 학업을 핑계로 냉담하는 병사들도 많이 본다”며 “WYD는 이들을 다시 예수님께 인도하고, 아울러 교회가 아직 신앙이 없는 이들을 초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주교는 “젊은이들을 변화시키고 사랑과 신앙의 길로 이끄는 분은 하느님 오직 한 분”이라며 “미래의 주역인 젊은 병사들이 하느님의 영으로 가득 찰 수 있도록 ‘군인을 위한 기도’를 자주 바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