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일은 군인 주일이었는데요.
군인이자 사제로서 생명 나눔에 적극 나서는 이가 있습니다.
신학생 때부터 꾸준히 헌혈을 해오며 최근엔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는데요.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박현진 신부를 김정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피를 나누는 생명 나눔으로 아픈 사람들을 살리는 박현진 신부.
신학생 시절부터 헌혈을 꾸준히 해오며 생명운동에 앞장섰습니다.
군종사제인 박 신부는 올해 5월 조혈모세포 관련 협회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유전자형이 일치한 환자가 나타났다는 연락이었습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 기증 의사를 밝힌 지 9년 만입니다.
처음에 연락을 받고선 걱정이 앞섰다는 박 신부.
하지만 2만 분의 1의 확률로 유전자형이 일치한 환자가 바로 자신이었다는 사실에 걱정은 오히려 축복이자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박현진 신부 / 군종교구 화랑본당 주임·육군 대위>
"우리가 정말 그 피가 필요하고 조혈모세포가 필요한 사람에게 피를 주는 것은 예수님께서 그걸 필요로 하시고 내가 예수님께 드린다라고 우리가 생각한다면 정말 가장 큰 기쁨이 될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조혈모세포를 채취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예전과 달리 골수에서 뽑는 건 아니었지만 장장 다섯 시간 반 동안 팔에 주사를 꽂고 피를 뽑아야 했습니다.
<박현진 신부 / 군종교구 화랑본당 주임· 육군 대위>
"5시간 반 동안 좀 쉬거나 그럴 수 없이 계속해서 피를 뽑아야 되기 때문에 (팔에) 힘주는 이런 것들이 조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박 신부는 피를 통한 생명나눔이 가장 쉽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박현진 신부 / 군종교구 화랑본당 주임·육군 대위>
"제가 생각하는 생명나눔은 하느님이 로또 번호를 알려준 로또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조금만 노력하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하느님 나라에 큰 보화를 쌓을 수 있는 그런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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