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AN] 인도 봄베이대교구장 오스왈드 그라시아스 추기경이 “아시아교회는 타종교에 대한 존중을 키워 지역의 ‘다리 건축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노달리타스에 관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에 대의원으로 참석하고 있는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10월 7일 교황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우리는 더 이상 비그리스도인이나 타종교인이라고 부르지 않고 이웃종교라고 불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50주년 기념 총회에서 의결된 사항이다.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에서 아시아교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요청에 따라 이웃종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타종교와의 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인도와 한국, 일본 등지에서 종교간 대화를 통해 생기는 문화적 풍부함을 직접 느끼고 있다”면서 “아시아 지역의 문화는 가톨릭교회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 개종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노력하려면, 아시아의 가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2022년 아세안 청년들이 아시아 주교들에게 디지털 세상에 들어와 달라고 요청한 것을 상기시키며 “우리가 지금 주저하고 있지만 이 강력하고도 도전적인 메시지를 더 이상 거부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모두 디지털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문기구인 추기경위원회 위원인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아시아 지역 대의원들은 2022년 FABC 총회의 경험으로 시노드 과정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평신도와 타종교, 평신도 운동, 세례받은 하느님의 모든 백성을 존중하며 함께 걷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주교시노드는 형제애와 교회에 대한 사랑, 생생한 교회를 위한 열정으로 가득하다”고 전했다.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이번 세계주교시노드로 가톨릭교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 그리스도교 교회도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