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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질서 회복, 함께해야 이룰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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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하늘땅물벗의 벗님으로서 당신께서 지으신 창조질서를 보전하는 생태적 삶을 살기로 선서를 갱신하오니, 당신 성령의 힘을 제게 주시어 정의와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가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하늘땅물벗 한국협의회(회장 최선호 이보, 담당 이재돈 요한 세례자 신부)가 10월 9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및 명동 일대에서 제1회 전국대회를 열고 생태보호의 책임을 다하는 생태사도가 될 것을 다짐했다.



59개 본당 89개 벗 참석
전국 연대로 체계적 운동 전개
생태사도직 사명 함께 되새겨



서울대교구와 인천교구, 제주교구에서 각각 활동하고 있는 하늘땅물벗은 지난해 8월 전국 단위 협의체인 한국협의회를 구성해 생태사도직 활동의 확장을 계획했다. 한국협의회를 구성하고 처음으로 모인 이날 전국대회는 59개 본당 89개 하늘땅물벗 벗님 4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위원장 이재돈 신부는 하늘땅물벗의 정신에 대해 발표하며 “생태계의 존망이 걸린 문제 앞에서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생태보호 책임을 다하고자 만든 단체라는 점에서 하늘땅물벗이 한국교회 안에서 가지는 의미가 크다”며 “하늘땅물벗의 사명은 창조주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것, 그리고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 자연사랑의 통합적 실천을 지향하며 함께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기후정의 거리행진을 한 뒤 교구 하늘땅물벗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전국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본당은 인천교구 영종본당(주임 정성일 요한 세례자 신부)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13개의 하늘땅물벗을 보유한 영종본당은 신앙공동체 안에서 피조물 보호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동력을 소개했다.


영종본당 주임 정성일 신부는 “환경에 관심이 있었지만 혼자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던 신자들이 하늘땅물벗에 참여하면서 타인과 의견을 나누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며 즐겁게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면서 “하느님의 은총 안에 본당 신부의 의지가 있다면 신자들을 움직이고, 교회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또한 인천교구 사제들로 구성된 지렁이벗, 노틀담수녀회 수도자들 모임 무지개벗, 인천가톨릭대 강화캠퍼스 신학생 모임 사자발쑥벗 등 각 교구의 이색 벗들도 소개됐다. 아울러 10개 벗에 불과하지만 교구 생태환경위원회의 틀낭학교를 통해 꾸준히 벗을 양성하고 있는 제주교구, 자원순환활동은 물론이고 지역의 환경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인천교구 하늘땅물벗 활동도 공유했다.


이재돈 신부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환경문제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활동한다면 격려가 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전국대회는 창조질서를 보전할 수 있는 힘을 모으는 자리이며 2년 뒤에는 더 많은 분들이 전국대회에 함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늘땅물벗은 1991년 환경문제에 관심 있는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단체다. 이들은 생태적 회개를 바탕으로 창조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7년 2월 1일 서울대교구 하늘땅물벗이 평신도 사도직 단체로 인준됐고, 2019년에 인천교구도 인준받았다. 각 벗들은 생태교육과 자원순환운동 등 본당 안에서는 물론이고 지역의 환경을 지키는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교구. 인천교구. 제주교구에 총 87개 벗과 대전교구 불휘벗, 의정부교구 호원벗까지 총 89개 벗이 활동 중이다.



 


1,2,3,4,5- 하늘땅물벗 한국협의회 벗들이 10월 9일 명동 일대에서 피조물 보호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6,7 -10월 9일 하늘땅물벗 전국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지구를 지키자’고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8 -서울 송파동 본당 하늘땅물벗인 송파벗 벗들이 기후위기의 위험성을 알리는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9 -10월 9일 제1회 하늘땅물벗 전국대회가 끝난 뒤 400여 명의 벗들이 생태보호의 책임을 다하는 생태사도가 될 것을 다짐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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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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