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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톨릭 유권자, 대선 지지 후보 ‘엇갈린 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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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미국 대통령 선거가 11월 5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동향이 전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는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함에 따라 이에 대한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선거의 경우, 두 후보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경합이 치열하고, 미국의 가톨릭교회 안에서도 두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갈리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9월 아시아 지역 순방 후 로마로 돌아오는 기내에서 연 회견에서, 미국 대선과 관련한 가톨릭신자들의 태도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교황은 “트럼프와 해리스 두 후보 모두 인간 생명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지닌다”고 지적하며 “한 사람은 이주민들을 배척하고 다른 사람은 태아를 살해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교황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행위는 시민의 의무라는 면에서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쪽이 덜 악한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잘 생각하고 각자 자신의 양심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의 이같은 언급은 이주민과 난민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와 정책을 견지하는 공화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생식과 관련한 여성의 자율적 권리에 주목해 낙태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을 보여온 민주당과 해리스 부통령 모두를 겨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 가톨릭교회와 신자들은 이주민과 난민 문제, 국제 정의, 생태환경 등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사회적 가르침과 대체로 정반대되는 입장을 보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낙태 지지 입장으로 기울어져 있는 해리스 부통령, 이 두 후보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 조사에서는 가톨릭신자들 중 50가 해리스 후보, 43가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신자 1000명을 대상으로 EWTN과 리얼클리어 오피니언 리서치가 실시한 이 조사에서, 아직 지지 후보 결정을 하지 않은 응답자들까지 포함할 경우 해리스 후보는 54, 트럼프는 45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외 대부분의 여론 조사 결과는 소폭이지만 가톨릭신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후보가 우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종교적 정체성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해리스는 다양한 종교적 전통과 연관돼 있는데, 어렸을 때에는 힌두교와 그리스도교 모두를 체험했고 성인이 되어서는 침례교에 입문했다. 남편과 입양한 아이들은 유다교다. 해리스의 런닝메이트인 팀 왈츠 미네소타주지사는 가톨릭신자로서 성장했으나 지금은 루터교 신자다.


트럼프는 스스로 어느 종파에도 속해있지 않은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한다. 낙태를 반대하는 가톨릭교회 내 보수층은 지난 2020년 미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지지했고, 그가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 2021년 미 의사당 점거 사태와 형사재판에서 34개 범죄 혐의가 모두 유죄로 판명된 후에도 지지를 거두지 않았다. 일부 낙태 반대 활동가들은 트럼프와 공화당의 낙태 관련 입장이 소폭 변화된 것에 대해 실망을 표시했지만 많은 이들은 민주당의 입장은 더 악화된 것이라고 간주한다. 트럼프의 런닝메이트인 J. D. 밴스는 보수적 입장의 가톨릭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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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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