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이스라엘의 무차별 미사일 공격으로 레바논의 한 성당이 전파되고 최소한 8명이 사망했다고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 Aid to the Church in Need)가 최근 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레바논 멜키트 그리스 가톨릭교회의 티레대교구 관할 지역의 한 성당이 10월 9일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습으로 인해 전파됐고 최소 8명이 사망했다. 데르드가야에 위치한 이 성당은 전쟁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으며 이 공격으로 성당 외에 사제관과 부속 3층 건물이 모두 파괴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X(옛 트위터)에서 중동 평화를 호소하며 “모든 나라는 평화롭고 안전하게 존재할 권리를 갖는다”며 “영토가 공격받아서는 안 되고, 대화와 평화를 통해 주권이 존중되고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10월 11일 포스트에서도 “레바논을 포함한 중동 전 지역에서 즉시 전쟁을 중단할 것을 호소한다”며 “레바논, 특히 강제 이주를 해야 하는 남쪽 지역 주민들을 위해 함께 기도를 바침으로써 최대한 빨리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10월 13일 삼종기도 자리에서도 중동에서의 모든 전쟁 중단을 촉구하고 외교와 대화를 통한 평화 정착을 호소했다. 교황은 특히 레바논에 주둔하고 있는 유엔 평화유지군에 대한 ’존중‘을 당부하고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공습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어바티스타 피차발라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동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가톨릭교회 지도자들과 신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10월 11일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 공개된 서한에서 피차발라 추기경은 악과 증오를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우리는 우리를 분열시키는 사건들에 포기하지 않고 평화와 정의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