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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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교회에 ‘시노드적 실천’ 확산돼야

‘21세기 아시아 종교와 시노달리타스’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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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장 이용훈(앞줄 왼쪽 네 번째) 주교를 비롯한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21세기 아시아 종교와 시노달리타스’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12일 수원교구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2회기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교회 내 ‘시노드적 실천’의 확산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디지털 기술 발전 시대에 시노드 정신 실천이 더욱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원장 김동원 신부)은 12일 수원교구청에서 ‘21세기 아시아 종교와 시노달리타스’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에서는 다양한 민족과 종교·문화가 혼재하는 아시아 대륙에서 시노드를 실천한 사례가 소개됐고, 기술 발전과 함께 변화하는 선교 환경 속 대안으로의 시노드 그리고 시노드에 대한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의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필리핀 에큐메니컬 평화 플랫폼 공동의장 안토니오 레데스마(필리핀 카가얀 데 오로 관구장좌 대교구) 대주교는 ‘아시아 평화와 종교 간 대화 관점에서 본 2023-24년 시노드’ 주제 기조강연에서 △필리핀 교회가 이슬람교와 펼치고 있는 종교 간 대화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등을 대표적인 아시아 교회 시노드 실천 사례로 꼽았다.
 
필리핀 에큐메니컬 평화 플랫폼 공동 의장 안토니오 레데스마(필리핀 카가얀 데 오로 관구장좌 대교구) 대주교가 12일 수원교구청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레데스마 대주교는 “필리핀 교회와 이슬람교는 1996년 주교-울라마(ulama, 이슬람교 학자 또는 정치지도자) 포럼 결성 이후 한목소리로 평화를 외쳐왔고, 이는 지난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의해 청년 신자들이 피해를 입었던 테러 사건 후에도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면서 “이처럼 대화가 받아들여지는 과정은 아시아의 시노드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레데스마 대주교는 또 아시아 대륙 지역 교회가 각 지역에서 마주한 다양한 주제와 도전에 대해 경청하고 대화하는 FABC의 모습에서 “아시아 대륙에서의 시노드적 면모를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FABC가 실천해온 대화와 경청의 장에서 “모자이크처럼 다채로운 얼굴을 가진 지역 공동체와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교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대만 보인대 스마쭝 교수는 “교회 공동체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지리적 경계를 벗어나 전 세계와 연결됐고, 이를 통해 소속감과 평등의식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시대에 시노드 정신은 교회의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면서 기술 발달에 따른 복음화 환경 변화를 극복할 대안으로 ‘시노드 정신을 실천하는 교회’ 실현을 촉구했다.
 
대만 보인대 스마쭝 교수가 12일 수원교구청에서 열린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제20회 심포지엄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스마쭝 교수는 특히 ‘교회의 경청’도 거듭 촉구했다. 스마쭝 교수는 “전통적으로 교회는 하느님의 명령과 신자를 인도할 책임이 있는 ‘가르치는 교회’의 측면을 강조해왔다”면서도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려면 경청 역시 필수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출신으로 팍스 로마나 국제가톨릭대학생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20대 청년 베르타씨는 시노달리타스에 참여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소개하며 “청년들은 시노드가 교회 일치를 실천하고 책임을 나누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고, 이를 통해 교회의 역동성이 부활하길 꿈꾸고 있다”고 기대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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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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