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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없는 세상 꿈꾸는 한일 그리스도인 10년 여정

제10차 한일탈핵평화 순례 10~13일 열려, 탈핵 위한 연대 방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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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차 한일 탈핵평화 순례단이 경북 경주 월성원전 인근에서 ‘탈핵’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핵 없는 세상’을 꿈꾸며 10년 간 연대해 온 한국과 일본의 그리스도인들이 그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했다. 제10차 한일탈핵평화순례에 참가한 신앙인들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제10차 한일 탈핵평화 순례단이 성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와 일본 주교회의 정의평화협의회 탈핵소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제10차 한일탈핵평화순례 및 간담회는 ‘한일탈핵평화순례와 간담회 10년을 종합하며 앞으로의 연대 방향 모색’을 주제로 10~13일 한국에서 열렸다. 한일탈핵평화순례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2012년 시작됐다. 2015년부터는 예수회 주선으로 한일 양국 주교회의가 교류하면서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경북 칠곡 왜관읍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경주 월성 원전과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밀집지역을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10년간 천막 농성을 펼치다 철거 위기에 처한 월성이주대책위원회도 만났다. 양국 참가자들은 “하느님께서 만드신 세상을 잘 가꿔나가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며 즉시 원전 폐기와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종교환경회의 상임대표 양기석 신부가 주제발표를 하는 모습.


종교환경회의 상임대표 양기석(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장) 신부는 ‘핵무기도 핵발전도 NO’ 주제 발표에서 “한국과 일본의 탈핵 진영은 활발히 이어져 왔지만 13년의 세월이 흐르며 동력을 잃은 상태”라면서 “현재 한일 정부는 핵발전소 영역을 확장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국가주도형 발전의 흐름은 전문가를 앞세운 논리로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로의 진출을 막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기후정의와 원자력 발전에 따른 문제에 대해 미래세대 이야기를 듣고자 왜관읍 소재 순심고·순심여고 학생 대표 20여 명도 함께했다. 이날 순례단과 학생들은 기후위기 문제와 에너지 문제, 특히 원자력 발전의 문제 등을 이야기하고 평화로운 에너지 발전 등을 토의했다. 학생들은 ‘인공지능 발달로 원자력 발전이 더 필요하지 않느냐'는 등 현안에 대해 질문하며 열의를 보였다.
 
오주현(순심여고 2학년, 예비자)양은 “지금까지 친환경 발전이 실질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고, 우리 산업을 중요시 여긴다는 차원에서 원전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면서 “간담회 참여를 계기로 미래를 위해 원자력 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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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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