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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민다나오 종교지도자협의회’ 설립…“종교간 대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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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필리핀의 한 종교간 대화 운동 단체가 이름과 조직 구조를 바꾸고 세상의 변화에 발맞춰 종교간 대화와 평화를 위한 노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필리핀의 주교-울라마 협의회는 10월 9일 이름을 ‘민다나오 종교지도자 협의회’로 바꾸고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민다나오 종교지도자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사랑과 정의, 화합, 존중, 통합, 일치, 화해, 영성, 인류애의 가치를 바탕으로 평화를 위한 노력에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다나오 종교지도자 협의회는 아울러 조직 개편을 통해 평화건설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다나오 종교지도자 협의회는 종교간 대화를 통한 평화건설 활동에 주력하고 무슬림과 그리스도인, 토착민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다나오 종교지도자협의회에는 가톨릭교회 대표로 마라위교구장 에드윈 델라 페냐 주교가 참여하며, 임시 의장직을 맡았다. 페냐 주교는 필리핀주교회의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이다.


무슬림을 대표해서는 무하마드 나지르 에빌 박사가, 토착민 대표로는 티무아이 제리 다투와타가, 필리핀개신교교회협의회의 데니스 마그노 목사와 필리핀복음교회협의회 제네시스 우딩 감독이 참여한다.


주교-울라마 협의회는 1996년 전 다바오대교구장 페르난도 카팔라 대주교와 이슬람 학자 마히드 무틸란 박사, 필리핀개신교협의회의 힐라리오 고메스 감목이 공동 설립했다. 울라마는 아랍어로 ‘학자’를 뜻하는 말로 보통 이슬람법 학자를 말한다.


전 코타바토대교구장 올란도 케베도 추기경에 따르면, 주교-울라마 협의회에는 카팔라 대주교 선종 이후 쇠퇴하기 시작했다. 카팔라 대주교는 창립 멤버 중 제일 나중인 2024년 초 선종했으며, 무틸란 박사는 2007년, 고메스 감목은 2022년 죽었다.


올해 1월 열린 카팔라 대주교 장례미사에서 케베도 추기경은 평화와 대화를 위한 카팔라 대주교의 유산을 계속 이어가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케베도 추기경은 당시 “민다나오 지역의 주교 중 누군가 주교-울라마 협의회와 같은 단체를 만들어 평화와 대화를 향한 그의 유산을 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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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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