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집은 형태 기능 미적 요소가 모두 전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이 명제에 동의한다면 꼭 견학해야 할 성당이 있다. 26일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 주례로 성전 봉헌식을 갖는 수원교구 관악본당(주임 김진태 신부)의 신축 성전이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18-114에 위치한 새 성전( 사진 )은 우선 신자들이 성당입구에 도착해도 곧바로 성당문으로 들어설 수 없도록 돼 있다. 구불구불 형성된 동선을 따라 묵상을 하면서 천천히 성당에 들어서도록 했다. 진입로 주위로는 부활을 상징하는 백합 모양의 울타리를 세웠다.
2~3층을 차지하는 성전은 명동대성당을 축소해 옮겨 놓은 듯한 아늑한 분위기다. 기도하는 분위기 를 고려해 장궤틀을 마련했고 대리석을 바닥재로 사용했다. 성전 좌우와 후방에 설치된 장미창과 20여개가 넘는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제대 좌우편에 설치된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성화가 고전적 분위기를 살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 인근 본당 신자들이 기도를 위해 관악성당을 자주 찾는 것도 바로 이런 기도하는 분위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임 김진태 신부의 설명이다.
성당을 빠져 나오면 산책로가 눈에 띈다. 본당 측은 앞으로 350여평에 이르는 성모동산과 연못 등을 조성해 지역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1층은 신자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복도와 교리실은 미술 전시 및 작품 전시회를 가질 수 있도록 꾸몄으며 신자들이 아늑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스승예수제자 수녀회의 이콘 전시회와 각종 미술공예전시회 수채화 전시회 등이 열리는 것도 이처럼 성당을 문화 전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때문이다.
2000년 3월 기공식 이후 만 3년 6개월여 만에 완공된 관악성당은 1041평의 자연녹지에 연면적 478평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2100여명 신자가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우광호 기자 kwangho@pbc.co.kr 최효근 명예기자 bundo-choi@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