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아 메시지를 발표하고 “애통하게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깊이 추모하며, 유가족들과 이 사건으로 아픔을 겪어야 했던 모든 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메시지에서 정 대주교는 “이 참사는 우리가 서로의 안전과 존엄을 지킬 수 있는 공동체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되새기게 해주었다”며 “이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책임을 다하며, 연대와 배려로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또 유가족과의 연대와 기도를 약속하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적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태원 참사를 잊지 않고 늘 기억하겠다”고 위로했다. 이어 “이 모든 상처와 아픔을 주님께서 보듬어 주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 대주교는 “여전히 그날의 아픈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생존자들에게도 주님의 자비가 늘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메시지는 현재 세계주교시노드에 참석 중인 정 대주교를 대신해, 교구 대변인 최광희(마태오) 신부가 10월 24일 10·29 이태원 참사 기억·소통 공간 ‘별들의집’을 방문해 유가족협의회에 전달했다.
다음은 메시지 전문.
< 이태원 참사 2주기 추모 메시지 >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아, 애통하게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깊이 추모하며, 유가족들과 이 사건으로 아픔을 겪어야 했던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모든 상처와 아픔을 주님께서 보듬어 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년 전 참사로 우리는 소중한 생명을 떠나보내는 충격과 아픔을 겪었습니다. 희생자 한 분 한 분의 삶은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기억을 절대로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 참사는 우리가 서로의 안전과 존엄을 지킬 수 있는 공동체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되새기게 해주었습니다. 이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책임을 다하며, 연대와 배려로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로 거듭나길 희망합니다.
우리 교회도 공동체를 이루어 유가족 곁에서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저도 우리 교구민들과 함께, 유가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동반하며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적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태원 참사를 잊지 않고 늘 기억하겠습니다.
다시금,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또한, 여전히 그날의 아픈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생존자들에게도 주님의 자비가 늘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대주교 정 순 택 베드로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