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 사제품 후 첫 귀국일 기념당시 상황 재현 행렬·성극 공연
대전교구 강경본당(주임 정성용 신부)이 10월 12일 한국인 첫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은 뒤 강경(현 충남 논산 강경읍) 황산포 부근에 도착한 날을 기념해 성극 공연 및 행렬 행사 등을 개최했다.
강경본당은 강경읍 소재 황산포 인근 옛 나루터 자리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예년과 다르게 본당 신자뿐 아니라 논산 시민들까지 300여 명이 자리했다.
해마다 본당은 신자 100여 명이 참여해 행렬과 특별 미사를 봉헌해왔다. 올해는 특별히 행렬 중 조선 시대 복장을 대여해 김대건 신부와 페레올 주교의 모습을 재현했다. 더불어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고 조선 귀국 당시 상황을 재현한 성가극 ‘1845 라파엘’을 선보였다. 중국 상해 금가항성당에서 사제품을 받고 강경으로 올 때 타고 온 ‘라파엘호’에서 제목을 따왔다. 성가극은 대전 지역 극단 배우들과 강경본당 신자들이 꾸몄다. 극 중 성가는 본당 성가대와 cpbc 대전가톨릭평화방송 오케스트라가 참여했다.
강경본당 관계자는 “올해는 특별히 많은 신자들과 논산 주민이 참여해 그날의 기쁨을 함께 느꼈다”며 “내년 180주년 행사는 올해보다 더욱 성대하게 개최하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