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시작해 1·2회기로 나눠 진행된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가 10월 2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3년 동안 진행된 총회 여정을 마무리하며, 침묵하고 안주하는 교회가 아닌 인류의 외침을 끌어안고 발로 뛰는 교회가 될 것을 촉구했다.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의 3년 여정을 정리한 ‘최종 문서’가 완성됐다. 최종 문서는 경청과 대화의 과정을 거쳐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실로, 교회의 지침일 뿐 아니라 시노드 교회를 살아가는 방법을 안내하는 문헌인 셈이다.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교회’, ‘세상의 거리를 선교하는 교회’로 살아가기 위한 선교를 위한 지침서다.
한국 교회도 보편 교회와의 일치 안에서 시노드 여정을 걸었다. 물론 시노드 여정에 동참하지 않은 공동체도 있었다. 시노드 여정이 각자 자신의 의견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교회를 이끄신다는 것을 믿고, 열린 자세로 서로에게 귀 기울이는 것임을 체험하는 ‘사랑의 혁명’이었다. 모든 상황의 모든 사람과 일치를 이루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 시노드의 방법론임을 알게 됐다.
경청과 대화가 없는 교회, 서로에게 귀 기울이지 않고 서로에게서 배우는 것을 꺼리는 교회, 자신이 소속된 본당과 공동체에만 갇혀 있는 교회, 인류의 외침을 듣지 않는 교회, 침묵하고 안주하는 교회에서는 시노드 정신을 살아갈 힘이 없다.
시노드 여정에는 폐막도 끝도 없다. 시노드 정신은 교회가 살아가는 삶의 태도이자 생활양식이다. 성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함께 걸어간다면 ‘열린 교회’로 세상과 호흡할 수 있다. 시노달리타스의 목적은 복음 선포와 선교를 향해 열린 교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