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이 주최·주관한 청년 콘서트 ‘숙제말고 축제처럼’이 10월 27일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펼쳐졌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이번 행사는 다양한 체험 부스, 멘토들의 토크콘서트, 초대가수 공연 등으로 꾸며졌다.
1부 순서로 공원 일대에 △참여형 ‘청춘단길’ △힐링 체험 ‘당신, 누구세요?’ 등 11개의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시민들은 저마다 각 부스에서 나만의 향수와 팔찌를 만드는 데 여념이 없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처음 홍보하고자 나선 김수정(안나)씨는 “부스에 찾아오신 분들께 서울 WYD 로고도 설명해 드리고 사진 찍는 기회도 마련했다”며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서울 WYD에 관심을 보이고, 비신자들도 많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2부 토크콘서트에 나선 멘토들은 인생이 숙제가 아닌 축제로 즐기기 위한 ‘꿀팁’을 소개했다. 강연은 멘토들의 일방적 소통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청년들이 미리 작성한 “어떤 게 진짜 인생일까요”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이서원(프란치스코) 분노조절연구소 소장이 답하며 청년들이 가진 고민에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 소장은 인생에서 점보다는 선을 강조했다. 인생은 목표라는 점에 도달하기보다 여정으로서 선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이 소장은 “대개 ‘성공적으로 회사 임원이 돼야지’라고 점을 찍는데 그 점을 향해 성공만 을 위해 달려나가면 과정이 고통스럽다. 임원이 되면 더 힘든 일이 찾아오기 때문에 인생이 공허하고 허무해질지 모른다”면서도 “그보다 매일을 선처럼 인생을 여행하면 겨자씨만 한 변화에도 태산처럼 기뻐할 수 있고 계속 나아가며 성장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몸짱 제조기’ 정주호 트레이너는 청춘들에게 몸과 마음이 연결돼 있는 만큼 먼저 건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바른 스트레칭법을 설명하며 함께 몸을 비틀고 뻗으며 ‘몸으로 하는 소통’을 이어갔다. 중간마다 관객석에서 직접 무대로 나와 발판 위에서 균형 잡기, 웃음 체조 등을 함께하며 유쾌한 강연이 이어졌다.
토크콘서트 사이마다 가수 조장혁·김예빈·유미씨와 걸그룹 XGIRLS, 국악퓨전밴드 NAME_X의 공연도 펼쳐져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축제에 참가한 김은지씨는 “체험 부스에 참여해보니 청년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선사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공연 관람차 대학로에 왔다가 참가한 이호균(고등학생)군은 “푸른문간 부스에서 분리수거 체험도 해볼 수 있는 환경 관련 공간도 유익했다”며 “똑똑 마음노크 부스에서 인생에 관한 질문지를 받고 나 자신과 가족을 생각해볼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