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수도회 남녀 장상 총회, 내년 10월까지 다양한 행사 펼쳐
11월 21일 시작되는 ‘한국 교회 축성생활의 해’가 12월 22일 오후 2시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 주례로 공식 개막 미사를 거행하고 1년여간의 여정에 들어간다. 내년 10월 28일 폐막 미사 때까지 이어지는 한국 교회 축성생활의 해에는 묵주 기도 피정·수도자 워크숍·평화순례·WYD와 함께하는 수도회 큰잔치·시노달리타스 경청 피정·학술 심포지엄 등 연중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한국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회장 유덕현 아빠스)는 10월 23~25일 살레시오회 교육회관에서 ‘2024 추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총회 둘째 날 성라자로마을 아론의 집에서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와 함께 개막 한 달여 앞둔 한국 교회 축성생활의 날을 최종 점검했다. 한국 교회 수도회 남녀 장상이 총회에서 하나의 안건으로 모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축성생활의 해 취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6개 위원회별 경과보고와 일정 공유·수도회별 참여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2015년 보편 교회 전체가 봉헌생활의 해를 보낸 후 10년 만에 지역 교회 차원에서 시행하는 한국 교회 축성생활의 해는 축성생활의 다양성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하면서 성소도 촉진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회에는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미사를 봉헌했다. 가스파리 대주교는 강론에서 “여러분이 관대하고 인내심 있게 주님을 섬기며, 가난하고 소외된 형제들에게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에 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교회 축성생활의 여정과 수도 성소의 새로운 꽃이 피어나기를 바란다”며 “축성생활이라는 귀중한 은총을 통해 주님께서 한국 교회를 더욱 풍성히 채워주시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