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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oC, 기후위기 시대 ‘함께 잘 살기 위한’ 기업 역할 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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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oC(Economy of Communion, 대표 임영진 요셉)가 ‘현시대 기업의 포용적 역할과 미래가치’를 주제로 한 EoC 포럼을 10월 30일 대전 컨벤션센터 제1전시장 컨퍼런스홀에서 개최해 전쟁과 기후위기 시대 극복을 위한 기업들의 역할을 상기했다.


EoC는 포콜라레 창시자 끼아라 루빅(Chiara Lubich, 1920~2008)이 1991년 창설한 경제 단체로, 가난과 불평등 같은 사회적 문제들을 각국 기업들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해결해 보자는 데서 시작했다. 이날 포럼에는 국내 EoC 기업인, 직원들을 비롯해 청년 스타트업 기업인, EoC 연구자 등 230명이 참석했다.


임영진 대표는 환영사에서 “세계는 지금 극심한 기후변화, 유럽과 중동의 전쟁 여파로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실감하는 시기”라며 “EoC는 이처럼 어려울 때 서로 돕고 배려하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새로운 경제 모델로, 경제와 기업의 경영을 좀 더 사람과 생명을 중심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시간을 통해 EoC 경제 방식에 공감하고 또 함께 동참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선 국제 EoC 위원회 대표인 프랑스 낭트대학교 경영학과 아눅 그레벵(Anouk Grevin) 교수가 ‘지속 가능한 미래가치를 위한 현시대 기업의 포용적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홍종호 교수는 ‘기후위기 시대 한국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두 강연에선 모두 새로운 ‘빈곤’의 원인으로 환경파괴와 기후위기가 지적됐다. 그레벵 교수는 “이러한 원인으로 배척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친교와 나눔’(communion)을 하는지 여부가 EoC 기업과 일반 기업의 차별점”이라고 말했고, 홍종호 교수는 국내 기업 현실에 초점을 맞춰 “탄소 중립 전략의 성패에 따라 우리 경제의 생존과 발전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조강연 후에는 국제 EoC 활동 상황을 공유하는 사례 발표, EoC 한국위원회의 기업경영과 도전과제를 주제로 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한국 EoC는 포콜라레 운동에 깊게 감명받았던 도서출판 서광사의 설립자 고(故) 김신혁(야고보·1943~2020) 대표에 의해 한국에 도입됐다. 서광사를 비롯해 (주)로쏘 성심당(대표 임영진), 문화창조놀이터 ETC(대표 박성백) 등 7개 기업이 EoC 회원이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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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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