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교황청 인준을 받으며 의정부교구에 진출한 가르멜 여자 수도원이 설립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의정부 가르멜 여자 수도원(원장 삼위일체의 세실리아 수녀, 이하 수녀원)은 11월 1일 경기도 동두천시 수녀원에서 설립 감사미사를 의정부교구장 손희송(베네딕토) 주교와 사제단의 공동집전으로 거행했다.
미사에는 전 광주대교구장 최창무(안드레아) 대주교와 초대 의정부교구장 이한택(요셉) 주교, 전 의정부교구장 이기헌(베드로) 주교를 비롯, 교구·남자 가르멜 수도회 사제, 평신도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손희송 주교는 강론에서 “어릴 적 큰아버님이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서울 가르멜 수녀원에 기도를 청하셨다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주교가 된 다음에도 큰아버님 이야기가 떠올라 주교 직무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늘 서울 가르멜 수녀원에 기도를 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 있을 때처럼 어려움이 생기면 의정부 가르멜 수녀원에 기도를 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의정부 가르멜 수녀님들이 이 세상에서 인간적 약점과 불완전함을 극복한 성인의 삶을 살아가시며 많은 이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시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서울 가르멜 여자 수도원에서 분가한 수녀원은 2006년 기공식을 했으나 여러 난관으로 지연되다가 2020년 완공됐다. 이후 2024년 7월 3일 교황청립 자치수도승원(monasterium sui iuris)으로 인준받았다.
수녀원은 ‘평화의 모후’를 주보로 모시고 있으며, 설립 후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 오고 있다. 수녀원은 봉쇄 관상 수도생활에 관심 있는 젊은 성소자 문의를 이메일(ujbcarmel@daum.net)로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