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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평신도, 사도직·봉헌·기도 실천의 길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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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은 쉰일곱 번째 맞는 평신도 주일이다. 평신도는 자신에게 주어진 교회 사명을 수행하며, 온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는 살아있는 도구이자 증인이다.

최근 끝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는 이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평신도의 역할 확대를 촉구했다. 시노드 최종 문서에는 교구와 본당·신학교를 포함한 모든 단계의 교회 생활에서 남녀 평신도의 참여 확대와 주교 선출 과정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여성이 교회에서 지도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막을 이유나 장애물은 없다는 점도 강조됐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시노드 과정에서 평신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교황은 총회 폐막 미사에서 “전 세계의 여성과 남성들이 교회에 제기하는 질문 앞에서 우리는 더 이상 안주해있을 수만은 없다”며 “교회는 복음의 기쁨을 발견하고자 하는 평신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또 신앙에서 돌아선 사람, 가난하고 소외되고 절망에 빠진 이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교회 내 평신도의 역할 확대 및 중요성이 아무런 노력 없이 저절로 되는 건 아니라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 「교회에 관한 교의헌장」 33항은 “평신도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에게 널리 가 닿도록 노력하여야 할 빛나는 짐을 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올해 평신도 주일 강론자료에는 △시노드 정신으로 사도직 소임 수행 △희년을 맞아 그리스도인의 삶 봉헌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위한 끊임없는 기도 등 세 가지 실천사항이 담겨 있다. 이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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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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