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희(베르다) 씨가 11월 10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평신도 주일 강론을 통해 자신의 신앙 체험을 밝혔다. 이날 오후 7시 청년 미사 중 강론대에 섰던 김 씨는 성경 나눔 모임을 통해 하느님을 새롭게 만난 경험을 나누며 “일상의 삶 속에서 내가 가장 기대고 의지하며 힘을 내서 살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은 하느님이 이 순간에도 나를 사랑하신다는 믿음”이라고 고백했다.
“유명인으로 인기를 얻고 현재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지만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매 순간 늘 행복하고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고 들려준 김씨는 “여러 고민과 갈등 힘듦 속에서 가장 힘이 되어준 존재는 하느님이었다”고 말했다. 또 “성경을 읽어야만 하느님과 진정으로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느님의 말씀은 제 삶의 길잡이가 되고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준다”고 털어놨다.
김 씨의 강론은 2011년경 서울대교구 옥수동본당 보좌 신부 당시 성경 나눔 모임으로 이끌었던 명동주교좌본당 부주임 진슬기(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초대로 이뤄졌다. 진 신부는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한 인생 선배의 신앙 소감이 청년들에게 진솔하게 전해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에는 남편 가수 비(정지훈·미카엘) 씨와 두 딸도 자리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