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성(性)이 안 좋은 거라고 여겼는데 틴스타 교육 후 하느님이 내려주신 성을 아름답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보수적인 한국에서 바른 성교육을 지향하는 한국틴스타(대표 손호빈 디오니시오 신부)가 20주년을 맞이해 11월 8~10일 서울유스호스텔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11월 9일 ‘한국틴스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전국활동 보고 시간에는 부산교구 어린이들의 교육 소감이 소개돼 관계자들의 보람을 자아냈다. 이 자리에서 대표 손호빈 신부와 김혜정(베로니카) 디렉터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복장을 받았다.
한국틴스타 초대 대표 배미애 수녀(마리진·착한 목자 수녀회)는 이날 축하 인사에서 “한국에는 왜 제대로 된 청소년 성교육 프로그램이 없는지 질문을 던지던 나에게 틴스타가 희망으로 다가왔다”고 소회했으며, 축하 영상을 보내온 국제틴스타 루크 자노넷(Luc Janonnet) 회장은 “한국은 아시아 틴스타 발전의 선구자로서 모범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20주년 기념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욥) 주교는 축사와 강론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구 주교는 “틴스타 덕분에 많은 사람이 전인적이며 인격적인 성교육을 접할 수 있었다”며 “성·사랑·생명의 교육자이며 선포자이고 증거자인 틴스타 교사들이 앞으로도 소명감과 사명감을 갖고 일을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한 구 주교는 “오늘은 라테라노 대성당 봉헌 축일인데, 우리 인간의 몸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거룩한 성전이므로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더욱 소중히 여기길 바란다”며 “인간의 존엄성과 신성성 보존에 틴스타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행사가 개최된 사흘간 초청 인사의 특별 강연도 이어졌다. 전 ‘혼인과 가정 연구를 위한 교황청립 요한 바오로 2세 신학대학원’ 학장 리비오 멜라나 몬시뇰은 총 7회에 걸쳐 ‘젊은이들에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줍시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멜라나 몬시뇰은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사실 하느님이 우리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하시는 것”이라며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평생의 사목적 묵상으로 삼았던 ‘하느님 계획 안에 있는 인간적 사랑’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이 참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그 가치를 발견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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