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일본 주교단이 3년 앞으로 다가온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한마음으로 대회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아울러 양국 청년들의 교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김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로 스물여섯 번째 맞은 한일주교교류모임은 ‘2027년 서울 WYD 세계청년대회’와 ‘한일 사제 교류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열렸습니다.
양국 주교들은 먼저 모임에 앞서 12일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를 함께 참배했습니다.
이어 ‘2027 서울 WYD 지역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양주열 신부로부터 세계청년대회 준비 상황 등을 청취했습니다.
일본 주교들은 서울 세계청년대회가 한일 양국을 아우르는 희망의 순례이자 젊은 교회로 나아가는 사목 여정이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모임 이틀째인 13일에는 광주대교구 산정동성당에서 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하느님 안에서 형제적 일치를 이뤄가는 한일주교교류모임을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찾아 화해의 길로 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옥현진 대주교 / 광주대교구장>
“아픈 과거의 역사를 교훈 삼아 현재를 직시하고 서로가 수긍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갈 때 우리는 발전적인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일 양국 주교들은 14일 그룹 토의와 전체 회의를 끝으로 모임을 마무리했습니다.
양국 주교들은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양국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공유하고, 이들의 교류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경상 주교 / 2027 서울 WYD 총괄 코디네이터>
“일본 젊은이들과 또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2027년 WYD 때 일본 청년들이 와서 능동적인 발언을 할 기회를 점차 마련하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내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희년인데다 나가사키, 히로시마 원폭 투하 80년이 되는 해이자 한국 독립 80주년이라는 점에서 평화와 희망이 영성적인 주제로 발전되기를 소망했습니다.
제27회 한일주교교류모임은 내년에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