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장애인은 단순한 복지 대상이 아니라 사회의 동등한 주인공"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오늘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열린 한국가톨릭장애인사도직협의회 29주년 기념미사에서 "장애인들의 불편함이 최소화되는 사회를 만들어가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한국가톨릭장애인복지협의회가 10년 전 '사도직협의회'로 단체명을 변경한 것을 언급하며 "장애를 가진 분들은 단지 복지 대상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형제 자매며 사회의 동등한 주인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미사는 김재섭 한국가톨릭장애인복지협의회 지도 신부, 박민서 에파타본당 주임 신부 등 6명의 사제가 공동집전했으며, 전국에서 모인 시각, 청각, 발달, 지체장애인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미사 후엔 현악 4중주 '예제 앙상블'과 발달장애인으로 이뤄진 서울대교구 대방동본당 솔봉이 성가대 등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한국가톨릭농아선교회장 류제수 바오로 씨는 "농아뿐 아니라 시각, 지체, 발달 등 여러 장애인들이 하나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