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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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톨릭장애인사도직협의회, 창립 29주년 기념미사

“장애 구별 없이 우리 모두 사회의 동등한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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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구분 없이 보편적인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애로 인해서 고통받으시는 분들을 예수님의 벗이요, 우리 형제로서 편견과 차별 없이 사회의 동등한 주인공으로 인정하고 동반하는 것은 교회의 한결 같은 지향점입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지난 2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한국가톨릭장애인사도직협의회(회장 현동호·담당 김재섭 신부, 이하 한가장) 창립 29주년 기념미사 중 강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주교는 “그럼에도 장애인은 우리 사회에서 불이익을 받기 쉽다”면서 “심지어 교회에서도 여전히 장애인들을 복지의 대상으로만 여길 뿐 또 다른 형태의 차별을 겪을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교회 내 신자들의 관심 부족에 경종을 울리고 장애인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가장에 감사를 표했다. 

 

한가장의 명칭은 두 차례 바뀐 바 있다. 최초 복지협의회로 시작해 사목협의회로 변경, 2021년에 이르러 현재 명칭인 사도직협의회로 불리게 됐다. 이를 두고 정 대주교는 “명칭의 변경은 장애인들을 단지 복지의 대상만이 아니라 모두가 사회의 동등한 주인공임을 선언하는 것"이라며 "복음 선포의 사명을 쇄신하고자 하는 교회의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미사 직후에는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예제 오케스트라’의 현악 4중주와 서울 대방동본당 솔봉이성가대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을 지켜보는 관객들은 환호하며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미사 중 수어 통역에 참여한 홍석진(바실리오, 가톨릭대) 신학생은 “현장에서 교회의 노력을 보고 직접 경험하면서 어떻게 사목을 해야 할 지 고민하게 됐다”며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앞으로도 장애인 사목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국가톨릭농아선교회장 류제수(바오로)씨는 “이번 행사로 장애인들이 하느님의 자녀로 성장하는 마음을 같이할 수 있게 돼 행복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날 미사와 기념 행사에는 청각·시각·발달·지체장애인과 가족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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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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