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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산에 누운 신부’ 폐기물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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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인도네시아의 한 예수회 소속 신부가 쓰레기 더미 위에서 벌인 과감하고 독특한 항의가 지역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했다.


인도네시아 예수회 무티아라 안달라스 신부는 지난 10월초부터 욕야카르타의 산타 다르마 대학 건물 인근에 쌓인 대규모 쓰레기 더미 위에 드러누워 시위를 벌였다. 인근 주민 거주지와 산타 다르마 대학 제5캠퍼스 뒤쪽 임시 폐기물 처리장에 쌓인 이 쓰레기는 오랫 동안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골칫거리였다.


산타 다르마 대학 신학 강사인 안달라스 신부는 학부에서 사목신학과 교리교육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 중 한 명인 비안과 함께 산처럼 쌓인 쓰레기 더미 위에 누워 시위를 벌였다. 비안은 “지역 사회에 심각한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 쓰레기를 수거해 의회로 가져가려고 하다가 다른 방식으로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독특한 시위 방식은 SNS를 통해 널리 퍼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지방 정부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또한 하니프 파이솔 누로피크 인도네시아 환경부 장관은 현장을 방문해 실태를 파악하고, 지역 정부 당국을 향해 “법적 규정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력하게 경고했다. 그는 “매일 300톤의 쓰레기가 배출되는 가운데 관리 부실로 인해 쓰레기 임시 처리장이 과부하 상태에 놓였다”며 “쓰레기 처리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이런 끔찍한 광경이 나타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비판 여론과 중앙 정부의 질책에 따라, 지방 행정부는 11월 21일을 기해 쌓인 쓰레기를 치우고 일일 300톤의 쓰레기 처리장 확보 등 향후 관리 부실을 방지할 계획도 진행하기로 했다. 예수회 신부의 독특한 시위로 해당 지역의 쓰레기 문제는 해결됐지만 이는 여전히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쓰레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임을 드러냈다고 현지인들은 말하고 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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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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