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중앙주교좌본당(주임 김석주 베드로 신부)은 11월 24일 설립 125주년 희년 폐막미사를 봉헌했다. 미사는 교구장 문창우(비오) 주교가 주례하고 김석주 신부와 천주교 사도직회(팔로티회) 한국지부장 야렉 카미엔스키 신부 등이 공동 집전했다.
문 주교는 미사에서 교황청 내사원으로부터 수여된 본당 125주년 특별 전대사와 교황 강복을 참례자들에게 전달했다. 특별 전대사는 김석주 신부가 교구장 승인을 받고 교황청에 제출한 청원이 받아들여져 성사됐다. 125주년 개막미사가 봉헌된 2023년 12월 8일부터 폐막미사가 봉헌된 이 날까지가 전대사 유효 기간이었다.
김석주 신부는 감사 인사에서 “125주년 희년 폐막미사를 봉헌하며, 더불어 2025년 희년을 앞두고 주교좌본당이라는 이름의 엄청난 무게를 다시 한번 실감한다”면서 “외국의 많은 구도심의 중심이 주교좌본당이듯 우리 본당도 사람들이 기도하는 공간이자 동시에 제주시 ‘올드타운’의 중심이 돼야 하고 이를 위해 우리 신자들이 먼저 그에 걸맞은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당은 대한제국 시기인 1899년 4월 22일 설립됐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겪었다. 2000년에 는 제주 선교100주년 기념성당을 봉헌했으며 2018년에는 본당 120년사를 발간했다. 2023년 12월 8일 125주년 희년 개막미사와 함께 새 제대 축성과 독서대 축복식을 가졌다. 본당은 125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중앙주교좌본당 125주년 화보집’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