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11월 18~19일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부유한 국가들에게 개발도상국의 부채를 과감하게 탕감하고, 과거의 모든 결정들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국제 통치 기구들의 개혁”을 주제로 연설,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 한 세기 동안 권력이 각 국가들로부터 국제적인 다자간 기구로 옮겨갔음을 강조하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21세기에 요구되는 다양한 과제들을 극복해나가기에는 큰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많은 나라들이 독립함으로써 전세계의 정치 지형이 변화됐고, 이러한 변화로 인해 국제적인 다자간 기구들이 오늘날의 도전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효과적인 국제 협력을 위한 새로운 틀의 재고”가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국제적인 평화와 안정의 보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나아가 환경, 공중보건, 문화, 사회 문제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국제적인 체제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러한 모든 개혁은 기본적 인권, 사회적 권리, 환경 보전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도적 권고 「하느님을 찬양하여라(Laudate Deum)」를 인용하며, “단일 인물이나 소수 엘리트에게 과도한 권력이 집중된 글로벌 권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따라서 미래의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은 보조성의 원칙과 평등한 참여를 반영해야 하며, 교황의 말처럼 효과적인 글로벌 규칙은 “이러한 전 세계적 안전을 보장해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파롤린 추기경은 부유한 국가들이 과거 결정의 영향을 인정하고, 갚을 능력이 없는 국가들의 부채를 탕감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특히 이를 단순한 “관대함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의 문제”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