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월 15일 지중해에 위치한 프랑스령 코르시카 섬을 사목 방문한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11월 23일 성명을 통해 교황이 하루 일정으로 코르시카 섬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교황의 47번째 해외 순방으로서, 코르시카 섬 방문은 역사상 처음이다.
교황의 이번 방문은 코르시카의 수도인 아작시오에서 지역 교회와 시민 단체의 초청으로 열리는 지중해 대중 종교에 관한 국제회의 폐막식을 주재해달라는 초청에 따른 것이다.
교황은 이에 앞서 12월 7일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 초대받았지만 불참하기로 했다. 프랑스 주교회의 의장 에리크 드 물랭 보포르 대주교는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의 주인공은 노트르담 그 자체임을 교황이 처음부터 이해하고 있었다”며 대성당 재개관 자체의 의미에 집중하려는 교황의 뜻으로 풀이했다.
교황은 이날 오전 9시 아작시오 국제공항에 도착, 회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성모 승천 대성당으로 이동, 현지 성직자와 수도자, 신학생들과 만난다. 이어 오후 3시 30분 나폴레옹 동상이 있는 우 카소네 광장에서 옥외미사를 집전한 뒤 아작시오 공항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환담한 뒤 로마로 귀환한다.
나폴레옹의 고향으로 알려진 코르시카는 지중해에서 키프로스에 이어 4번째로 큰 섬이다. 지중해 지역의 문화와 정치 세력의 교차로였던 코르시카는 프랑스 마르세유 대교구 관할하에 있지만 이탈리아의 문화적 영향을 많이 받아 독특한 문화와 언어적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교황이 주재하는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12월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열리며, 코르시카 대중신심을 지중해 여러 지역 사회와 공유하고 세속화가 심화되는 시대에 복음화의 잠재력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