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하는 대신 프랑스의 코르시카섬을 방문한다.
교황청은 11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월 15일 하루 일정으로 프랑스 아작시오교구가 관할하는 코르시카섬을 사목 방문한다고 밝혔다. 교황이 프랑스를 방문하는 것은 2014년, 2023년에 이어 세 번째다. 교황청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교황은 15일 오전 비행기를 통해 코르시카에 도착해 환영식에 참석한 뒤 코르시카에서 열리고 있는 ‘지중해 대회’ 폐막식을 주례한다. 이후 교황은 현지 사제와 신학생 등과 삼종기도를 바치고 당일 저녁 로마로 돌아올 계획이다.
코르시카 방문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12월 7일 예정된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 교황이 참석하는 것은 불발됐다. 앞서 프랑스 주교회의는 2019년 화재 이후 5년여 만에 다시 문을 여는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 교황을 초청한 바 있다.
프랑스 주교회의 의장 에리크 드 물랭 보포르(랭스대교구장) 대주교는 교황의 불참 배경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그날 행사의 주인공은 성당 그 자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라며 “행사의 본질이 흐려지는 것을 원치 않으셨기 때문”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