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희년부터 교구는 주보 성인과 지역 교회 내 성인들을 기념하고 성인의 행적과 신앙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11월 16일 서한을 통해 “모든 지역 교회가 교구 주보 성인을 기념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느낀다”면서 “주보 성인뿐 아니라 각 교구 내 성인들을 기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지역 교회가 같은 날짜에 성인과 복자 등 거룩함을 증거한 이들을 기념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11월 9일을 언급, “내년 희년부터 이날에 모든 성인을 기억하고 존경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1월 9일은 가톨릭교회의 모 교회인 로마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이기도 하다.
교황은 전례력에 따라 성인들의 축일을 기념하고 있지만 이에 더해 개별 교구마다 교구 공동체 내의 성인과 복자 등의 행적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스도인들이 성인들의 모습을 닮아가도록 독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교황은 “성인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를 보호하고 지원한다”며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교회의에서 교구 성인 홍보와 관련한 사목적 권고와 지침이 개발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교황은 그리스도인들이 순교자를 비롯한 그리스도를 증거한 이들을 기념하는 것이 거룩함을 본받을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성인과 복자, 하느님의 종, 가경자들을 떠올려 볼 때 신앙의 증인들은 거룩함의 증거가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지 보여준다”며 “그들은 우리가 세례 소명을 완전히 깨닫도록 돕고 교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