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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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각 후보자들 ‘무늬만 가톨릭 신자’

보건부 장관 지명된 케네디 주니어, 낙태 합법화 지지, 교회와 다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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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그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변호사가 10월 23일 조지아주 둘루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OSV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톨릭 신자 다수를 내각 후보자로 앉히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쥔 지 열흘도 되지 않아 12명 이상의 각료급 인사를 발탁했다.

가톨릭 신자로는 보건복지부 장관에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변호사, 국무장관에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주(駐)유엔 대사에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교통부 장관에 숀 더피 전 하원의원 등이 지명됐다. 이들은 상원의 승인을 받으면 임명될 예정이다.

상원의 승인이 필요 없는 직책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국경문제 총괄 책임자에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임명했다. 가톨릭 신자인 호먼의 취임식은 2025년 1월 20일이다.

그러나 이들이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행정을 이끌어 나갈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은 11월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취임일부터 불법 이민자 단속을 감행할 것을 시사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기도 한 케네디 변호사는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포함한 10개 기관을 감독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그는 “성인이 막 됐을 무렵, 깊은 영적 깨달음으로 마약 중독을 이겨냈다”고 밝히는 등 가톨릭 신자임을 적극적으로 드러냈지만, 낙태 합법화를 지지하며 생명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에서 벗어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이 2022년 2월 25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공화당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의해 지난 11월 13일 국무장관으로 지명됐다. OSV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1월 11일 주유엔 대사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OSV


루비오 상원 의원이 상원 인준을 거쳐 공식 임명되면, 첫 중남미계 국무장관이 탄생한다. ‘대(對)중국 매파’라는 평가를 받는 루비오 상원의원은 2020년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을 공동 발의하는 등 중국을 겨냥한 압박·견제 조치를 주도해왔다. 그는 처음엔 미국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있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도록 지지했지만, 지난 4월 950억 달러(한화 133조 2470억 원) 원조에는 반대표를 던지며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촉구했다.

스터파닉 하원의원은 대학생 시절 반유다주의에 맞서 싸우기도 했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열렬히 지지하고 있다. 낙태는 반대하나 동성혼에는 찬성한다. 스터파닉 하원의원 또한 처음과 달리 현재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하고 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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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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