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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기쁨을 선포하는 새해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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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 교구에서 새해 사목 방향을 담은 사목교서를 발표했다. 새해는 은총의 해인 희년이자 축성생활의 해이고,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준비가 본격화되는 시기다. 아울러 3년여의 시노드 여정이 마무리된 후 처음 맞는 새로운 해다.


사목교서들은 ‘복음의 기쁨’을 더 깊이 체험하고 삶으로 증거하고 선포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했다. 희년은 이러한 희망에 더없이 적절한 때이다. 또한 우리 삶과 신앙의 터전인 가정의 복음화에 사목적 역량을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오늘날 세계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끝없는 정치적, 군사적 긴장과 분쟁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중동 지역 분쟁은 국제사회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수십 만명의 희생자를 내고 있다.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성은 우리나라도 역시 마찬가지다. 남북 관계는 악화일로에 있고, 정치권은 국민들의 삶에는 관심없이 정쟁만 일삼고 있으며, 경제는 침체되고 사회적 불안 요소들은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없다. 나라 전체가 양극화돼 계층과 성별, 연령에 따라 갈등과 긴장 속에 대립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목교서들은 이러한 한국 사회의 현실 속에서 신앙인들이 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고 있다. 희년을 맞은 신앙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와의 참 만남을 통해 스스로 복음의 기쁨을 체험하고 이를 선포하기를 권고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특별히 지난 10월에 폐막된 세계주교시노드의 결실을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시노드는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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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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