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결과물로 발표된 「최종 문서」가 “교도권 문서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히며 지역 교회에 「최종 문서」의 지침을 따라 사목 활동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최종 문서」에 기존 교황 문헌과 같은 권위가 있음을 확인함으로써, 「최종 문서」의 지침을 따라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교회를 만들어 갈 것을 요청한 것이다.
교황은 11월 24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맞아 발표한 서한을 통해 “「최종 문서」는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의 통상 교도권 문서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 문서와 같은 권위 지녀
교황은 “(「최종 문서」는) 로마 주교의 진정한 가르침 행사의 한 형태로, 일부 새로운 모습을 띤다”면서도 “2015년 10월 17일에 시노달리타스가 교계 직무를 이해하는 적합한 해석의 틀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 교회들과 교회 연합들은 「최종 문서」에 포함된 권위 있는 지침들을 다양한 맥락에서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권유했다. 모든 교회 구성원이 시노드 과정을 통해 참가한 결과 만들어진 「최종 문서」가 지금까지의 교황 문헌 발표 과정과는 차이가 있지만, 같은 권위를 지닌 문서임을 재차 설명한 것이다.
교황은 시노드 정기총회 폐막이 시노드 과정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금 강조하면서 지역 교회 차원에서 더 창의적인 방향으로 시노드를 실천해 나갈 것도 당부했다.
교황은 “회칙 「사랑의 기쁨」에서도 언급했듯이 교리나 도덕, 또는 사목에 관련된 논의를 모두 교도권이 관여하여 처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일치된 가르침과 실천이 마땅히 교회에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가르침의 일부 측면이나 가르침에서 이끌어 낸 일부 결론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한 일치는 성령께서 우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주실 때 이뤄진다”면서 “개별 국가나 지역이 자기 문화에 더 적합하고 그 전통과 지역의 요구를 잘 반영하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시노드 정신 익히고 개발해야
아울러 교황은 “「최종 문서」 내용은 지역 교회 안에서 지금도 이행할 수 있는 지침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 지침들은 다양한 맥락 속에 기존에 수행해오던 것과 함께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에 적합한 양식을 더 잘 익히고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전 세계에 시노드 여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보편 교회 차원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고도 전했다. 교황은 “시노드 여정의 ‘이행 단계’를 동반하는 임무는 교황청 부서들과 함께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에 위임할 것”이라며 “각 지역 교회는 사도좌 정기 방문 보고서 등을 통해 「최종 문서」와 관련해 어떤 선택이 이뤄지고 어떤 어려움을 마주하며 결과는 어떠했는지 전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