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선태(요한 사도) 주교는 12월 8일 제43회 인권 주일과 제14회 사회교리 주간을 맞아 담화문을 통해 “‘서로 다른 지체이지만 한 몸’을 이루고 있는, 그러나 외면받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을 기억하자”고 밝혔다.
김 주교는 특별히 지난 6월 경기도 화성에서 벌어진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를 언급하며 인간의 가치 기준이 효율성, 가능성, 유용성으로 대체되면서 힘없는 노동자가 ‘그냥 버리는 소모품’(「복음의 기쁨」53항)이 돼 버린 우리 사회 현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담화문에 담았다.
김 주교는 “그들은 우리 사회가 필요해서 ‘초대한 손님’이자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우리와 동등한 권리를 가질 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 존중받고 법과 제도로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며 “이제 그들을 향한 우리의 편견과 혐오 그리고 차별과 우월감을 던져 버리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마태 23,8) 하신 주님의 말씀에 따라 그들을 진정한 형제자매로 받아들이는 ‘환대, 보호, 증진과 통합의 시간’을 갖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