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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노트르담대성당, 화재 5년 만에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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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자 가톨릭 건축의 대표적인 걸작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5년간의 복원 작업을 마치고 12월 7일 저녁 재개관식을 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파리대교구장 로랑 울리히 대주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재개관은 “슬픔과 애도의 순간에서 기쁨과 축하, 찬미로의 전환”이라며 “모든 신자들과 함께 영적으로 기도 속에서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 주최로 이날 대성당에서 열린 재개관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등 30여 개국 정상과 각국 귀빈, 화재를 진화한 소방관들과 성당 복원 관계자들, 가톨릭계 인사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재개관식은 타종과 함께 울리히 대주교의 개문 의식, 화재 당시 모습과 복원 과정을 담은 기록 영상 상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후 기념미사와 콘서트가 이어졌고, 다음날인 8일 오전에는 전 세계 170여 명의 주교와 파리대교구 내 본당 사제들, 초청 신자들이 참석하는 미사가, 오후 6시30분에는 일반인이 참례한 첫 공개 미사가 봉헌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메시지에서 지난 2019년 4월 화재로 대성당이 파괴된 비극적 사건을 회상하면서, 진화를 위해 위험을 감수한 소방대원들의 용기를 치하하고 복원에 대한 전 세계의 헌신적 지원에 경의를 표시했다.

 

 

교황은 “전 세계의 대성당 복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예술과 역사에 대한 인류의 애정뿐만 아니라 그러한 건축물이 지닌 상징적이고 거룩한 가치가 지속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교황은 복원 전문가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그들의 작업은 단순한 기술적 성취를 넘어선 ‘영적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860년의 역사를 지닌 노트르담 대성당이 거의 잿더미로 변할 뻔한 화재는 프랑스 교회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로 기억된다.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에게 이 사건은 이어진 더 큰 시련들의 전조로 여겨지기도 했다. 1년 뒤 코로나19로 전국 교회가 문을 닫아야 했고, 팬데믹이 끝나자마자 70년 동안 약 33만 명의 아동이 성직자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낭테르교구 마티유 루제 주교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프랑스 사회와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해석됐다”며 그래서 “대성당의 재개관은 교회와 사회 모두에게 다시 희망을 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메시지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은 프랑스 교회의 쇄신을 상징하는 예언적 상징”이라고 강조하고 “사랑하는 파리와 프랑스의 신자 여러분, 이 집은 아버지께서 거주하시는 곳이며 여러분의 것으로, 여러분은 그 살아 있는 돌입니다”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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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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