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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가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것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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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의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를 보면, 66세 이상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2021년 39.3로,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다. 상대적 빈곤율은 균등화 중위소득 50 이하에 해당하는 인구 비율이다. 우리나라 전체 상대적 빈곤율도 2022년 14.9로 전년보다 상승했다. 이같은 지표들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제도적 지원과 관심·실질적 도움이 필요함을 알려준다. 국민 모두가 따뜻한 손길과 지속적인 관심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더욱 바라봐야 한다.

한국 교회는 1984년부터 대림 제3주일을 자선 주일로 지낸다.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조규만 주교는 제41회 자선 주일 담화에서 “우리가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것은 많다”면서 “나의 재물뿐만 아니라 재능·나의 힘·나의 마음으로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아파하고, 큰 시련을 겪는 이웃과 함께 슬퍼하며, 경사를 맞이한 이웃과 함께 기뻐하는 것도 자선”이라고 강조했다.

연말이면 사회 여러 단체는 한 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한 이들을 선정해 시상한다. 그들의 소감은 하나같다. 자신보다 더 열심히 봉사한 사람이 있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변치 않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손을 내밀겠다는 약속도 덧붙인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손을 내미는 이들은 사회를 유지하는 힘이다.

자선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주님은 인류가 이웃과 함께하며 나누고 살아가길 바라신다. 시작은 관심에서 비롯되며 작은 희생들이 모여 나눔의 절정이 된다. 특히 신앙인들은 주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마땅히 실천해야 한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루카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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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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