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년 2025년을 정기 희년으로 선포했습니다.

신자들은 교황청 내사원의 교령에 따라 희년 동안 '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가톨릭교회의 오랜 전통에 따라 25년마다 교황이 선포하는 희년.

<프란치스코 교황> 
"2025년 희년을 맞아 교황청 대성전의 사제들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교회의 대표들, 원로 사제들에게 교황 칙서 '희망은 실망하지 않는다'를 전합니다."

2025년 정기 희년은 오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문을 여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정기 희년은 2026년 1월 5일 주님 공현 대축일까지입니다.

'희망의 순례자들'이라는 주제에 맞게 신자들은 희망을 전하는 사명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 기간 신자들은 교황청 내사원의 '대사' 수여 교령에 따라 저지른 죄의 잠벌을 사면받는 전대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전대사는 영적 조건과 성사적 조건, 기도 조건 등이 충족될 때 받게 됩니다.

신자들은 은총의 상태에 머물도록 고해성사를 해야 합니다.

미사에 참여해 영성체를 하고, 교황 지향에 따른 기도와 주님의 기도, 성모송을 바쳐야 합니다.

순례지를 방문해 미사와 공식 전례에 참여해도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순례지의 공식 전례로는 말씀 전례, 성무일도, 십자가의 길, 묵주기도와 개별 고백으로 마치는 참회 예식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 순례지에서 정해진 기도를 바쳐도 전대사가 수여됩니다.

개인이나 단체가 희년을 위한 순례지에서 30분 이상 성체조배와 묵상을 하고, 주님의 기도와 사도신경을 바치고, 성모님께 간구할 때 희년 전대사를 얻게 됩니다.

노약자나 입원환자, 수감자 등 순례지 방문이 어렵다면 자신의 거주지에서 희년의 목적에 부합하는 자유 기도를 바치고, 자기 삶의 고통을 하느님께 봉헌하면 됩니다.

이밖에도 희년 기간에 교회 기관에서 주관하는 선교활동이나 영신수련,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과 「가톨릭 교회 교리서」 교육을 받으면 됩니다.

또 아픈 이들이나 수감자, 노인과 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방문하거나, 가난한 이들을 위한 기부도 희년 전대사를 얻을 수 있는 실천입니다.

이밖에도 무익한 오락이나 불필요한 소비를 중단하고, 금육재를 실천하는 게 중요합니다.

전대사는 하루에 한 번만 얻을 수 있으며, 신자가 두 번째 미사에 참여해 영성체를 하더라도 두 번째 전대사는 연옥영혼에게만 적용됩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