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순례를 마친 세계청년대회(WYD) 상징물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가 대구대교구에서 12월 11일부터 닷새 동안 교구 신자들이 봉헌한 미사와 십자가의 길 기도에 함께했다.
13일 오전 10시30분 교구청 성모당에서는 ‘시국 안정과 청년들의 미래’를 지향으로 두 상징물과 함께 미사와 십자가의 길 기도가 봉헌됐다. 미사를 주례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젊은이들의 미래가 보장돼 있지 않고, 하루하루의 삶이 녹록지 않다”며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많은 좋은 정책들을 제안하고 실행해도 모자랄 판에 이 시국 상황은 젊은이들과 우리들의 삶을 더욱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조 대주교는 이어 “세상에 아무런 희망이 없어 보여도 우리는 희망해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날인 14일 오후 4시에는 대구대교구 청년센터가 있는 대안성당에서 두 상징물과 함께 ‘청년 봉사자 송년감사미사’가 봉헌됐다. 청년들은 교구 총대리 장신호(요한 보스코) 주교가 주례한 미사를 봉헌하고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에 경배하면서 사랑과 희망의 사도가 될 수 있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청했다.
교구 청년청소년국장 문창규(베드로) 신부는 “전 세계 수많은 젊은이가 이 십자가를 바라보며 기도하고 신앙을 고백했다”며 “이 십자가를 통해 우리는 서로 연결돼 있고, 함께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신부는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시며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해 주신다”며 “한 해 동안 그 발걸음을 멈추지 않은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그 발걸음을 잘 내딛는 우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