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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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국회, 행정부와 함께 국가 안정 힘써달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직후 성명… 대통령·정부에 사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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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를 통과하자,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를 통과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후 11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두 시간여 뒤 탄핵소추 의결서를 전달받고 직무가 정지됐다.

주교회의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탄핵 소추안 가결 직후 낸 성명에서 “역사는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면서 “대통령을 지지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탄핵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의장 이용훈 주교 명의로 낸 성명에서 “다시 한 번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사태가 이렇게까지 진행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국회는 직무가 정지된 대통령을 대신해 행정부와 함께 국가의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날 오후 5시경 대통령 탄핵 소추안의 가결을 선포하자 국회 밖에서 장시간 집회를 열던 시민들은 “국민의 승리,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연호했다. 같은 시각 광화문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외치던 시민들은 크게 탄식했다. 비상 계엄선포 사태 이후 국민이 또다시 분열되는 양상이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3번째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에 따라 탄핵소추 의결서를 접수한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14일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국회 앞에서 대통령 탄핵을 외치던 200만 시민들은 환호했다. 전북 익산에서 왔다는 김현주(48)씨는 “아침 일찍부터 준비해 왔지만 기뻐서 힘든 줄도 모르겠다”며 “세대 간 어울려 민주주의를 향해 한목소리를 내 기뻤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대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이상국(42)씨는 “전 세계에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민주주의를 잘 드러낸 사건을 지켜본 것 같다”고 했다. 경기 화성에서 자녀들과 함께 온 강동훈(47)씨는 “많은 분이 염원하는 만큼 다음 고비도 잘 넘어갈 것 같다”며 “국정 공백이 조속히 메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안토니오) 의원은 “비상계엄이 위헌·위법한 것이 명백하기에 여당 의원들도 양심의 소리와 헌법기관으로서 책임감 속에 목소리를 낸 것”이라면서 “정치권은 헌법재판소 결정이 있을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총무 하성용 신부는 “이번 비상계엄은 정당성과 절차 등 민주주의 기본 원리를 어긴 사태였다”면서 “헌법재판소의 법과 절차에 따른 심리와 판결을 기대하며 시민들도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성숙한 모습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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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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